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4대 왕인 뜨득(Tự Đức)왕이 소유한 옥 그릇이 파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845,000유로(11억5000만원)에 팔렸다.

응웬(Nguyễn) 왕조의 13대이자 마지막 왕인 바오다이(Bảo Đại)왕의 아내인 고 남프엉(Nam Phương)여왕이 소유한 컬렉션의 일부로 전시된 이 그릇은 가로 14.5cm, 높이 6.2cm이며 테두리가 금색이다.
 

그릇 위에는 성스러운 옥을 찾아 구름 사이를 나는 두 마리의 용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고, 바깥쪽 바닥에는 1848년부터 1883년까지 통치한 뜨득(Tự Đức)왕의 “뜨득 니엔 다오”(Tự Đức niên tạo) - 뜨득(Tự Đức)왕조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인장이 새겨져 있다.

경매장인 Gazette Drouot가 30,000-50,000유로(4~6,000만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던 이 옥 그릇은 6월 17일, 대면과 비대면으로 수많은 입찰을 거쳐 마침내 845,000유로(11억5000만원)에 한 수집가에게 판매되었다.

쩐 딩 선(Trần Đình Sơn)미술 연구원에 따르면, 재료, 문양, 인장을 통해 이 그릇이 뜨득(Tự Đức)왕 시대의 골동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응웬 왕조는 옥을 아주 좋아했다. 베트남의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컵, 그릇, 찻주전자 등의 많은 보물이 모두 그 종류의 옥에 속하고 비슷한 흔적이 있다. 그러나 그 옥 그릇이 그 가격에 도달할 수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다"라고 그는 말했다.

고대 유물 연구원 쩐 득 아잉 선(Trần Đức Anh Sơn)은 프랑스의 몇몇 친구들이 작품을 직접 보고 평가하기 위해 경매장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응웬(Nguyễn)  왕조 골동품은 어떤 재료이든  최근 국내외 수집가들에게 특히 관심을 받았고 놀라울 정도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것은 응웬(Nguyễn)  왕조 골동품을 소유한 수집가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1년 10월, 스페인 발클리스 경매에서 응웬 왕조의 감투 가격이 60만 유로(8억7천만원)에 달했다. 같은 경매에서 응웬 왕조 의상은 35,000유로(5,000만원)에 판매되었다.

2017년 5월, 바오다이(Bảo Đại)왕(1913-1997)이 소유했던 롤렉스 레퍼런스 6062 시계는 스위스 경매에서 506만 달러(63억원) 이상에 판매되어 기록을 세우며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롤렉스였다. 2015년 4월 , 뜨밍(Từ Minh) (1855-1906) 황후의 인력거는 세금을 포함하여 약 45,000유로(8,300만원)가 들었고 훼 유적 보존 센터(Trung tâm Bảo tồn di tích cố đô Huế)가 프랑스 경매장에서 성공적으로 구입했다. 현재 훼 황궁(Hoàng cung Huế)에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