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진주 붕따우, 가볼 만한 명소 4곳

호찌민에서 남쪽으로 125km 떨어진 곳에 베트남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붕따우 해변이 있다. 프랑스 식민지때 총독과 고관들의 휴양지로 개발되어 ‘동양의 진주’라고 불리는 곳이다. 해변 주변에 들어서 있는 프랑스 풍의 건물들로 인하여 지중해 어느 바닷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20km에 달하는 해안선을 가진 붕따우(Vung Tau)는 육지에서 완전히 돌출된 지형으로 동해의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 베트남 남부를 관광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이다. 붕따우는 자연 경관 외에도 오랜 역사적, 문화적 전통을 지닌 땅이기도 하다. 

붕따우에서 가볼 만한 명소 4 곳을 소개한다.

1. 바이 쯔억(Bãi Trước)- 앞쪽 해변

베트남어로 바이 쯔억(Bãi Trước) 이라는 해변으로 '앞쪽 해변'이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Front Beach 라고 한다. 해변을 따라 대형 리조트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이곳에 와 보면, 왜 이곳이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해가 질 때쯤의 석양은 가슴을 일렁이게 하며 누구라도 사랑하고픈 마음이 솟아나는 붕따우 메인 스팟이다. 

2. 뒷쪽 해변(Bãi Sau)

'앞쪽 해변'이 있으니 '뒷쪽 해변'도 있다. 베트남어로는 '바이 사우Bãi Sau'라고 하고 '바이 투이 번bãi Thùy Vân' 해변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뇨산(núi Nhỏ) 기슭에서  끄어 럽(Cửa Lấp) 까지 8km이다. 이곳의 바다의 수심은 깊지 않고 잔잔하며 수온이 안정적이고 강한 파도가 거의 없어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매우 적합하다. 

3. 티우별장

일명 ‘White Palace’라고도 불리는 붕따우 명소 티우 별장.
티우 별장은 앞으로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왼쪽으로는 붕따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베트남 최고의 전망을 갖고 있다. 바다와 접해있는 구 붕따우 언덕에 자리 잡은 티우 별장은 1889년 프랑스 총독의 서양식 별장으로 세워졌으나 티우 대통령이 개축하여 사용해 티우 별장으로 불린다. 이곳은 월남의 고딘디엠 대통령과 구엔반투 대통령이 사용하기도 했다. 티우 별장이 유명한 이유는 붕따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전망을 가졌기 때문이다. 

  티우별장 정원에 있는 1880년대 프랑스 대포

정원에는 1880년에 프랑스군이 사용했던 대포와 경비대의 숙소가 있으며, 1층에는 16세기경 붕따우 근해에서 난파된 무역선으로부터 발견한 도자기 등 많은 골동품과 국보급 역사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2층은 남 베트남 정부 시대에 티우 대통령이 기거했던 거실과 침실 등이 관광객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4. 거대 예수상

바다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붕따우 거대 예수상은 1974년에 세워졌다.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루의 거대 예수상과 비슷한 모양으로, 붕따우 반도의 최남단인 바이두아 해변의 언덕 위에 있으며 예수상의 높이는 28m이고 단의 높이가 무려 10m에 달한다. 거인상의 내부는 상의 하단부터 목까지 129개의 좁은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두 어깨는 하나당 6명이 한꺼번에 언덕 아래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붕따우 아름다움과 짜릿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