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베트남만 남았다’…말레이시아, 3월부터 국경 전면개방

말레이시아가 3월부터 공식 국경을 전면개방하기로 하면서 동남아 주요국가중 전면개방 일정을 발표하지 않은 국가는 이제 베트남뿐이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3월말부터 전면개방을 계획하고 있는데, 주요 경쟁국들이 먼저 개방 일정을 속속 발표하는 것이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세 내용 하단-

말레이시아가 3월부터 국경을 전면개방하기로 하면서 동남아 주요국가중 전면개방 일정을 발표하지 않은 국가는 이제 베트남뿐이다. 베트남 정부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싱가포르 뉴스아시아채널(Channel News Asia, CN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가회복위원회(National Recovery Council, NRC)는 지난 8일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이르면 3월1일부터 무격리 입국을 전면적으로 허용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무히딘 야신(Muhyiddin Yassin) NRC 의장(전 총리)은 CAN와의 인터뷰에서 "출발 전과 말레이시아 도착 직후 코로나19 검사만 받으면 된다”며 "국경의 전면적 개방은 계획된 방식으로 현재의 위험평가를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히딘 의장은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국경 전면개방 요건과 표준운영 절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곧 발표할 것이며, 모든 국가의 입국자에 전면개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히딘 의장은 "보건부장관은 오미크론변이가 이미 전세계와 지역사회에 다 퍼져있다고 했기 때문에 일부 선택된 국가에만 국경을 열 수는 없다”며 “전세계 관광객들과 투자자들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관광산업과 경제가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전면개방 이유를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는 지금까지 성인인구의 98%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53% 이상이 3차접종자는 58%에 달한다.

말레이시아에 앞서 태국과 캄보디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해 작년 11월부터 수십개 국가에 대한 입국을 허용했다. 특히 태국은 이달부터 무격리입국을 전면적으로 허용했으며, 조만간 중국 및 말레이시아와도 트래블버블을 위한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중국인과 말레이시아인 관광객은 2019년 태국을 방문한 관광객 4000만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으며, 200억달러 달러가 넘는 관광수입의 가장 큰 손들이다.

인도네시아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이미 지날달 12일부터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해제했으며(1주 격리), 필리핀도 오는 10일부터 157개국 관광객에게 무격리입국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동남아 주요 경쟁국 가운데 아직 베트남만 전면개방 일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3월말부터 전면개방을 계획하고 있는데, 주요 경쟁국들이 먼저 개방 일정을 속속 발표하는 것이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